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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저금리 시대를 맞아 소형 저가주택의 거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중저가 주택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차피 빚을 내서 주택을 구입하는 마당에 넓은 집에서 살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매매주택, 2억원 이하 저가주택 거래비중 감소한국감정원이 28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주택매매 거래량은 61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1.5%까지 떨어지면서 주택매매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예금 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2조원 보다 11.4% 증가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존의 내 집 가구뿐 아니라 처음 내 집을 장만하는 무주택가구까지도 넓은 주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감정원이 주택매매거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2억원 이하 주택이 전체 거래량의 59.7%를 차지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는 52.6%까지 떨어졌다.
이에 반해, 2억~4억원대 중저가 주택의 거래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9.8%에서 올해는 32.7%로 2.9%p 증가했다.
또, 4억~6억원대 중고가 주택의 거래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8%에서 올해는 9.2%까지 높아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국내 집값이 오르면서 2억원 이하 저가 주택이 줄어든 원인도 있지만, 주택 소비패턴이 대출을 많이 받더라도 넓은 집을 구입하겠다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 전세주택…2억원 이상 중고가 거래 증가이런 분위기는 전세주택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