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방공기업 가운데 도시공사의 실적이 눈에 띠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8일 334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난해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전년도에 비해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규모는 전년 대비 3천188억 줄어든 73조6천478억원으로 12년만에 처음 줄었고, 적자폭도 3천8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334개 공기업 가운데 '가'등급은 32개, '나'등급은 99개, '다'등급이 143개로 가장 많았고,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은 17개기관이 받았다.
'가'등급 가운데 가장 실적이 좋은 공기업은 '대구도시공사'로 29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경기도시공사' 역시 2천4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가'등급으로 분류됐다.
반면 '강원개발공사'는 지난해에도 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5년 연속 최하위등급에 머물렀고, '인천도시공사' 역시 3년 연속 최하위등급을 받았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7개 도시철도공사 가운데는 안전사고 감소, 영업수익이 증가한 '부산도시철도공사'가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밖에 신규채용확대와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한 '제주개발공사'도 최상위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부실이 누적돼 청산명령을 받은 6개 기관 가운데, 정남진 장흥 유통공사,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완도개발공사 등 3곳은 청산절차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미 5년전에 청산명령을 받은 태백관광공사,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 여수도시공사 등은 아직까지 청산절차가 진행중이다.
이번 평가결과 상위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성과급이 지급되지만, 하위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들은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된다.
또한 경영진단을 거쳐 사업규모축소나 조직개편 등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진다.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방공기업 경영성과가 나아진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경영혁신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평가시스템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