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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변신도, 불펜 복귀도…한현희를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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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변신도, 불펜 복귀도…한현희를 위해서였다

    한현희. (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홀드왕 한현희를 올해 선발로 돌렸다. 한현희는 선발로 17경기에 나서 8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48. 선발 전환 첫 해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평균자책점은 기대 이하였지만, 승수는 에이스 앤디 밴 헤켄 다음이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부터 한현희를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상우의 부진이 컸다. 조상우는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3⅓이닝 11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1일 LG전에서도 ⅓이닝 1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조상우를 2군으로 내리고, 한현희에게 다시 셋업맨 역할을 맡겼다.

    한현희를 다시 불펜으로 돌린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한현희를 위해서였다.

    염경엽 감독은 한현희를 선발로 전환할 때도 오로지 한현희만 생각했다. 사실 한현희는 지난해 왼손 타자에 대한 약점을 드러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3할1푼8리였다. 시즌 막판,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폭이 확연히 줄었다.

    염경엽 감독은 "현희는 전적으로 현희만 생각했다. 선발로 꼭 성공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변해야 하는 시점이었다"면서 "지난해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활용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선발을 시키면 싱커와 서클체인지업을 던지게 된다. 그러다 불펜에 돌아오면 더 좋은 선수가 된다. 선발이 없다는 이유로 선발로 돌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현희 야구에 위기가 올 수 있었다. 거의 손승락-조상우로 갔으니 변화가 필요했다. 거기서 결정을 내리고, 시즌 후 이야기를 했다"면서 "원래 선발로 끝까지 가려했다. 8승을 거뒀으니 팀으로서도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수를 위한 결정이었다. 싱커와 서클체인지업을 갖춘 한현희라면 최고 수준 불펜이다. 평범한 선발로 뛸 바에는 리그 톱 불펜이 낫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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