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운데),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롯데가(家) '형제의 난'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한일 롯데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제가 다시 맞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롯데그룹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6개월 내에는 하지 않겠냐"고 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를 진압한 신 회장의 귀국 일정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한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신 회장 입장에서는 서두를 이유가 없다. 지분으로 따지면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절대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롯데홀딩스의 모회사이자 권력싸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윤사 역시 형제의 지분 상황이 비슷하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물리적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