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자료사진=SK 와이번스)
정우람(SK)은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다. 올해 47경기에서 7승3패 10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6월부터는 마무리로 전환해 SK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런 정우람이 이틀 연속 무너졌다.
정우람은 지난 28일 KIA전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하며 패전 투수 멍에를 썼다. 올해 개인 최다 실점이었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정우람이 다시 한 번 주저앉았다. 정우람은 29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2실점하면서 이틀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SK 타선은 평균자책점 1위(1.83)인 최강 선발 양현종과 구원 공동 1위(18개)였던 윤석민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양현종에게 5~6회초 김성현의 적시타와 최정의 홈런으로 1점씩을 뽑아냈다. 8회초에도 앤드류 브라운의 2루타로 시작해 이명기의 볼넷으로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IA는 일찌감치 마무리 윤석민을 올렸지만, 윤석민이 1사 후 정의윤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스코어도 4-2, SK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KIA는 8회말 1점을 쫒아갔다.
9회말 SK는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했다. 하지만 정우람은 이번에도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김다원과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넘어갔고, 신종길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브렛 필에게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