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디젤 자료사진
수입 디젤차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디젤 신차와 기존 모델 파격할인 등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달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티볼리 디젤 모델은 3년 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유로6 e-XDi160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 15.3km/ℓ(2WD A/T)로 뛰어난 주행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한다.
올 1월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킨 쌍용차는 하반기 티볼리 디젤 모델로 다시 한번 바람몰이에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디젤 모델이 앞서 돌풍을 일으킨 가솔린 모델과 계약건수 면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현재 계약을 하면 한달 반 정도를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고 말했다.
국산 중형 세단도 디젤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수입차와의 경쟁에 가세했다.
기아차 K5 디젤 자료사진
기아차는 지난달 15일 K5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K5 최초의 디젤 모델은 복합연비가 ℓ당 16.8㎞로 경차 수준으로 효율성을 높여 파사트, 골프 등 경쟁 차종인 수입차를 뛰어넘는다.
현대차는 10년 만에 디젤 모델을 내놨다. 쏘나타 1.7 디젤에는 K5 디젤과 같은 U2 1.7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이 탑재됐다. 복합연비는 16.8㎞/ℓ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K5 모델 사전계약 고객 중 20~26%가 디젤 모델을 선택했다"며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디젤 모델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쏘나타 1.7 디젤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디젤 신차 출시와 함께 기존 모델들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혜택으로 고객을 잡기에 나섰다.
업체들은 올 9월부터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는 유로6 모델이 판매됨에 따라 기존 모델에 대한 할인을 대폭 강화했다.
{RELNEWS:right}한국GM은 디젤 모델에 대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차량을 현금으로 구입하면 캡티바 최대 280만원, 올란도 최대 150만원, 중형차 말리부 디젤에 210만원, 크루즈 디젤 및 말리부 디젤 모델은 선수율을 기존 3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가족 휴가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60개월간 할부 이자율 5.7%로 렉스턴 W를 구입하면 휴가비 30만원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아반떼 디젤 모델을 대상으로 100만원의 현금할인을 실시한다.
르노삼성은 SM5 디젤과 QM5 디젤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70만원과 8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준다.
하반기 국내 디젤차 시장은 점유율을 높이려는 수입차들과 이에 맞선 국산차들의 반격으로 어느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