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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육상쟁' 롯데家의 저질 폭로전…'표 대결'만 남았나?

기업/산업

    '골육상쟁' 롯데家의 저질 폭로전…'표 대결'만 남았나?

    • 2015-08-03 09:34

     

    ■ 방송 : CBS라디오 [이재웅의 아침뉴스] (8월 3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헤드라인>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영상이 공개되고 신동빈 회장이 오늘 귀국할 예정입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뤘습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서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중소기업의 경영난으로 전국 산업단지에서 휴업이나 폐업하는 업체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루에도 수 십명의 가출 청소년이 모여드는 서울 신림동, CBS가 가출청소년들의 삶과 사연을 연속 보도합니다.

    [이재웅의 아침뉴스 전체듣기]

    <형제의 경쟁에서="" 부자의="" 싸움으로…롯데家="" 폭로전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운데),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 롯데가 형제가 경영권 싸움이 저질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신격호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차남 신동빈 회장이 오늘 귀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윤지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경영권을 탈취했다는 주장을 충실히 이어온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이를 뒷받침하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 녹음과 동영상, 신 회장의 해임지시서에 아버지가 동생을 때렸다는 민망한 에피소드까지 빠짐없이 폭로한 뒤 오늘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신 전 부회장은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광윤사를 방문하는 등 향후 동생과의 표 대결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그간 일본에서 우호지분 확보에 공을 들여온 신동빈 회장은 귀국합니다.

    신 회장은 "자신을 해임한다"는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지시서, 또 "자신을 후계자로 승인하지 않았다"는 확인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형제간, 부자간 골육상쟁에 낯 뜨거운 폭로전은 결국 표 대결밖에는 매듭지을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무서운 뒷심'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박인비는 세 번째 도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와이드앵글)

     

    ▶ 한국 태극낭자들 정말 대단합니다.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세계 7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역사적인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오해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메이저 퀸'다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의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습니다.

    박인비는 오늘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박인비는 무려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선보였습니다.

    2007년 LPGA투어 데뷔 이후 16번째 우승이자 메이저대회에서만 7번째 우승입니다.

    특히 LPGA투어의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습니다.

    LPGA투어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박인비가 일곱 번째입니다.

    'LPGA 골프 한류'의 맏언니 박세리도 달성하지 못한 아시아 최초의 대기록입니다.

    LPGA가 주목했던 신예 고진영은 박인비의 무서운 상승세에 밀려 3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박인비의 시즌 네 번째 우승으로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우리 선수들은 12번째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을 뛰어넘는 우리 선수들의 LPGA투어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입니다.

    <40만 사용 선관위 온라인투표, 비밀 보장 안돼>

    K-Voting 홈페이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유료 투표 시스템에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민 40만명이 이용한 이 투표에 암호화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은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 케이보팅에 치명적인 기술 결함을 발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케이보팅'은 아파트 동 대표 선발부터 수만 여명이 참여하는 택시조합장 선거,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 및 각종 협회장 선거 등에 이용되고 있는 유료 온라인 투표 시스템입니다.

    선관위가 지난 2013년 10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300여건 이상의 선거가 치러졌으며, 누적 선거인단이 39만 7천여 명에 달합니다.

    수사팀은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와 공조해 수차례 투표 시스템을 검증한 끝에 은닉서명, 키분할 등 핵심 암호화 기술에 결함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암호화는 온라인 투표의 신뢰성과 직결됩니다.

    암호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투표값이 노출되거나 결과를 역추적해 비밀투표가 보장이 안 되면 조작, 무단 열람 등 부정선거가 가능해집니다.

    케이보팅은 선관위와 협정을 맺은 KT가 이맥소프트의 기술을 이용해 구현한 시스템인데 이 업체가 지분 매각 과정에서 분쟁에 휩싸여 수사를 받게 되면서 기술 결함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선관위 관계자들 및 KT 담당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기술 결함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선거인단이 큰 몇몇 투표를 자체 검증하는 등 부정선거 피해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재벌지배구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주총회 (사진=삼성물산 제공)

     

    ▶ 최근 시장정서와 맞지 않거나 후진적인 재벌그룹의 행태가 잇따르면서 한국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코리아디스카운트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습니다. 재벌지배구조와 문화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CBS노컷뉴스에서는 그 실상과 문제점, 대책을 오늘부터 3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정 이후 시장반응을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실상을 짚어봅니다.

    구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지난달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을 통과시킨 삼성물산 주주총회 이후 지금까지 삼성물산 주식을 내다판 외국인의 주식수는 4백만 주에 이릅니다.

    합병결정에 실망한 상당수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통합 삼성물산의 미래가 아주 밝다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합병비율은 적법하지만 하필 삼성물산 주가가 최하, 제일모직 주가가 최상일 때를 잡아 산출한 것이 문제입니다.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은 경영권 승계과정을 밟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추가 비용 없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삼성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그룹이 삼성동 한전부지를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사들여 주가가 폭락했고 최근에는 롯데그룹이 형제난으로 외신으로부터 후진적 재벌경영의 폐해를 보여준다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요원합니다.

    재벌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문화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소기업 '유동성'="" 잇따른="" 경고음…산업단지="" 휴·폐업="" 늘어="">

    ▶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전국 산업단지 내 휴·폐업 업체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중소업체들은 단기차입 비중이 높아 금리가 인상되면 상당수가 경영위기를 겪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승진 기잡니다.

    = 수출부진과 내수침체 등으로 전국 53개 산업단지 입주 업체 중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산업단지에서 휴·폐업한 업체는 모두 88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5개가 늘었다.

    반월국가산업단지의 경우 같은 기간에 120개 업체가 휴·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전체기업 만9천개 중 37%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산규모 하위 25%인 중소기업 4,500곳의 사정은 더욱 좋지 않다.

    기업부채에 대한 이자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은 2002년 343%에서 지난해 42%로 악화됐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도 지난해 3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들 중소기업 부채의 70%는 단기부채고 이 가운데 40%는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금융연구원 이보미 연구위원입니다.

    "현재 국내중소기업의 부채의존도가 높고 특히, 부채 대부분이 단기부채여서 시장금리가 인상되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중소기업 8월 경기전망도 좋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천15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금리 상승 폭마저 커지면 휴·폐업 업체는 급증할 수 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위험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칼 휘두르던 아빠 피해"…신림동 라이프의 시작>

    (자료사진)

     

    ▶ 하루에도 수십 명의 가출 청소년이 모여드는 곳, 서울 신림동.

    CBS는, 집과 학교를 등진 10대의 종착지가 된 신림동을 집중 취재하면서 이들의 좌절과 희망을 연속 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가출 청소년들이 신림동에 발을 들이게 된 사연을 조혜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집을 나온 지 5년째인 18살 김모 군에게 아빠는 도깨비였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기절할 정도로 때리고 흉기까지 휘두르던 아빠가 무서워 집을 나가길 수차례.

    엄마의 도움으로 간신히 집에서 '탈출'한 뒤 같은 처지 친구들과 모여 신림동 밤거리를 떠돌게 됐습니다.

    "술 먹기 담배피우고, 먹고 즐기자 어른의 짓을 따라하고 싶은 경향"

    축구부 생활 중 교사를 통행해 퇴학당한 18살 이모 군도 지난해 겨울 신림동으로 왔습니다.

    아빠가 숨진 뒤 집을 나간 엄마는 아들을 찾지 않았고, 이 군은 신림동에서 물품 사기로 돌을 벌다 반년도 안 돼 전과자가 됐습니다.

    "작년 12월에 처음 시작했는데…해보니까 돈이 너무 쉽게 벌리더라고요. 그래서 또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또 했어요."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 10명 중 7명은 부모와의 갈등으로 집을 등지고 있습니다.

    값싼 모텔과 24시간 패스트푸드점 등이 몰린 신림동은 이들의 주요 정착지가 됐는데, 지난해 '1388 청소년 헬프콜'의 발신지 분석 결과 관악구 그 중에서도 신림동의 비율이 유독 높습니다.

    집과 학교를 등진 아이들은 신림동이라는 용광로 속에 저마다의 사연을 녹인 채, 오늘도 범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어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개혁·선거제도 놓고="" 與野가="" 싸우는="" 이유는?="">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여야 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성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운 노동시장 개편과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한 선거제도 개편 논쟁은 각 당의 총선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정영철 기자가 여야의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 정치권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노동시장 개편과 선거제도 개혁은 내년 총선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됐습니다.

    노동 개편은 청년층 표심과 선거제도 개혁은 의석수와 직결되는 만큼 여야는 한 치 양보 없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당은 임금피크제와 해고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노동시장 개편안을 무기로 청년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노동 개편을 통해 전통 야당 지지층을 일부를 야당에서 떼어 놓거나 여당 쪽으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야당은 아버지 일자리를 빼앗아 아들에게 주는 방안은 세대 갈등만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권역별 비례제도 역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명분과 실리를 챙기겠다는 포석입니다.

    권역별 비례제는 지역주의를 완화하고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없애는 개혁적인 방안이지만 여당의 과반 독주체제도 흔들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여야의 치열한 샅바싸움은 어느 쪽이 여론을 제대로 설득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휴가복귀 후="" 내일="" 첫="" 국무회의,="" 朴의="" 화두는?="">

    (사진=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여름휴가 휴가 뒤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반기 국정운영의 화두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방점은 노동시장 개혁 등 이른바 4대개혁에 찍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관순 기잡니다.

    = "휴가철이 끝나면 하반기에는 국정운영에 더 박차를 가해 국민 삶에서 체감이 되도록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책임행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휴가에 들어가기 전, 이렇게 휴가복귀 뒤 국정운영에 대해 각오를 다졌습니다. 지난주 한주동안 관저에 머물면서도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반기 국정 방향의 화두는 내일 본인이 주재할 국무회의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중요하게 언급될 전망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지금과 같이 경직되고 낡은 노동시장 구조로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공공·금융·교육 등 나머지 개혁과제도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민 축출' 뒤 복원된 당청관계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은 4대개혁에 여권 전체의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아울러 '국민 대통합'의 수단으로 언급했던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사항이나, 우경화하고 있는 일본을 향한 메시지 구상 등 '광복 70주년' 현안도 중시될 전망입니다.

    다만 핵심사항인 노동개혁의 경우 양대 노총의 극렬한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 등 대통령의 구상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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