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여수 향일암 인근에 추진되는 군 부대 막사 신축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국립공원인 여수 향일암은 매년 2백만 명이 찾는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여서 ‘관광 여수’의 이미지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립공원 향일암 지역 군 부대 건설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책위원회는 오는 7일부터 여수 향일암 군 부대 앞과 국방부 정문에서 향일암 인근에 추진되는 군 부대 막사 신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장관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책위원회는 최근 군 부대 내 막사 신축 추진으로 향일암과 인근 관광지의 자연 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군 막사 신축 반대와 군 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수 향일암은 전국적인 일출 명소로 수평선과 망망대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수 향일암 인근 주민들은 군 부대 막사 신축 예정지가 거북머리의 정수리 부분에 해당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향일암 뒤 금오산은 바다로 헤엄쳐 들어가는 거북의 형상을 닮아 있다.
여수시의회도 이 같은 주민들의 우려를 담아 주철현 여수시장에게 전달했지만 여수시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