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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무색케 한 폭염에 전국이 '찜통'…바다·산 '북적'

날씨/환경

    입추 무색케 한 폭염에 전국이 '찜통'…바다·산 '북적'

    • 2015-08-08 16:10

    피서 인파 절정…중부지역 한때 소나기로 더위 식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다는 입추인 8일 전국은 여전히 폭염 속에 있다.

    여름 휴가 최대 성수기였던 지난주 주말과 비슷한 인파가 해수욕장과 산, 계곡에 몰려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아프리카에 버금가는 날씨로 '대프리카'라는 별칭을 얻은 대구는 이날도 절정의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7일 오후에 내린 국지성 소나기 덕에 열대야는 없었지만 대구와 경북 15개 시ㆍ군의 폭염경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날 오후 1시 대구는 34.8도, 영주 35.1도, 경주 35도, 안동 35.7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경북 의성은 36.4도까지 치솟았다.

    대구기상지청은 오후에는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은 오후 2시 낮 기온이 32.4도다. 습도는 75%인데 바람이 거의 없는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체감 더위는 훨씬 심했다.

    오후 2시 기준 해운대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는 70만, 송정 해수욕장은 25만명으로 집계되면서 '물반 사람반' 풍경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폭염과 열대야의 영향으로 올여름 7개 해수욕장의 누적 피서객이 4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울산은 오후 1시 기온이 33.8도까지 올랐다. 폭염특보가 처음 발효된 지난달 27일부터 13일째 찜통더위를 겪고 있다.

    열대야가 지난 7일 한때 사라지는가 싶더니 8일부터 다시 시작됐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는 오전에만 1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려 바나나보트 등을 즐겼다.

    경남은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으로 양산시·창녕군·밀양시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밀양 얼음골은 주말을 맞아 몰려든 인파로 북적거렸다. 주말마다 2천여명이 찾아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 명당으로 이미 자리잡든 터다.

    충북은 음성과 진천을 제외한 대부분을 제외한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기온이 33∼35도다.

    월악산 국립공원 내 송계·닷돈재·덕주·용하야영장 등 4개 야영장에 3천여명의 행락객이 몰려 산행을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도 이날 오전에만 5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수려한 주변경관을 즐겼다.

    경기남부지역은 22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엿새째 지속되면서 찜통더위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에는 오후 1시 기준 1만6천명이 입장해 놀이기구 등을 타며 물놀이를 하고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역시 낮 기온이 33도를 훌쩍 넘어선 무더위 속에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 꽃지해수욕장 등 유명 해수욕장에 수만명의 나들이객이 찾아 망중한을 즐겼다.

    모래 조각 페스티벌로 유명한 몽산포 바닷가에선 다양한 형태의 모래 조각들이 색다른 눈요깃거리를 선사했다.

    전북은 9개 시군에 폭염경보, 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군산 선유도, 부안 격포, 고창 고사포 등 주요 해수욕장과 무주 덕유산, 남원 지리산 계곡 등에 인파가 몰렸다.

    광주·전남은 나주, 화순, 광양, 구례가 36도, 광주가 35도로, 대부분 지역이 34도를 웃돌았다.

    완도 명사십리, 함평 돌머리, 영광 가마미 등 주요 해수욕장과 광주 무등산 계곡 등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해안 92개 해변의 백사장을 가득 메운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물놀이를 하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날렸다.

    지난달 11일 개장한 가원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르러 누적 피서객 수가 2천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은 각각 5천700여명과 6천500여명이 찾아 여름 산의 정취를 즐겼다.

    많은 인파가 주요 피서지 등으로 몰리면서 고속도로와 국도는 물론 해수욕장 인근 도로는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울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렸지만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 시민들은 영화관과 쇼핑몰 등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찾아 더위를 피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 영화관에는 빈 좌석을 찾기 어려웠고, 쇼핑몰 푸드코트는 쇼핑을 겸해 식사하러 나온 시민들로 시끌벅적했다.

    여의도, 잠실 등에 있는 한강수영장도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이용객이 줄곧 들어차는 등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RELNEWS:right}

    시민들이 피서지로 떠나 서울시내 교통 소통은 원활한 편이다.

    강변도로, 올림픽도로가 평상시 수준으로 막히고 있고, 내부순환로는 서울 외곽으로 나가는 구간 일부에 차량 정체가 있다.

    한편 경기 광주시에는 이날 오후 2시 5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시에는 오후 2시부터 현재까지 72㎜의 비가 내렸다.

    인천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8∼29도를 보였고, 충북과 전북에도 오후들어 한때 소나기가 쏟아져 열기를 식히면서 중부지역은 더위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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