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산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28 · 피츠버그)가 끝내기 득점에 이어 이번에는 결승 타점으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9일(한국 시각) 미국 PNC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팀 3연승에 기여했다.
안타와 타점이 1개뿐이었지만 값졌다. 특히 이날 결승 타점이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4리에서 1리 떨어져 2할9푼3리(297타수 87안타)가 됐다.
출발이 좋았다. 강정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다만 이어진 공격에서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1사 2, 3루에서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됐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씻었다. 4-4로 맞선 3회말 1사에서 강정호는 2루 주자 앤드루 맥커친이 3루 도루에 성공하며 타점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는 2루 땅볼을 쳤지만 맥커친이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지난 2일 신시내티전 8호 홈런 이후 5경기 만의 타점으로 시즌 36개째였다. 이후 피츠버그가 6-5, 1점 차로 이기면서 강정호의 타점은 결승 타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강정호는 5회말 2사 3루에서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무사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직선타가 돼 2경기 연속 멀티히트가 무산됐다.
피츠버그는 1-2로 뒤진 2회말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3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1년차 리리아노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8회부터 3루수로 이동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