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50대가 집주인의 스마트폰 영상에 촬영돼 검거됐다.
10일 전남 여수 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8일 사이 야간에 5차례에 걸쳐 여수시 국동 피해자 A씨 주택에 침입한 뒤 현금 6만여원을 훔친 혐의로 윤 모(52)씨를 검거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순찰 도중, 피해자 A씨가 “누군가 여러 차례 침입해 돈을 훔쳐 갔으나 소액이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라는 진술을 들은 뒤 외출 시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장시간 동영상 촬영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에 따라 피해자 A씨는 지난 8일 밤 9시 10분쯤 용의자가 찍힌 휴대전화를 파출소로 들고와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을 캡처한 뒤 카카오톡을 이용해 전 순찰직원들에게 전파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여수시 봉산동 한 식당 앞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용의자가 경찰관을 보고 급히 좁은 골목으로 피하는 것을 경찰이 뒤쫓아가 호주머니 안에 있는 동전에 대해 계속 추궁하자 동전이 가득 들어 있는 검정 봉지를 내밀며 훔친 것이라고 시인해 검거했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유사 피해를 본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기다리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