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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원이 직원 자살 현장 훼손, 경찰 뒤늦게 도착"

국회/정당

    野 "국정원이 직원 자살 현장 훼손, 경찰 뒤늦게 도착"

    "소방을 국정원이 장악, 경찰 현장 도착 지연시켜"

     

    국정원 해킹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현안질의가 10일 진행중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이 자살한 직원 임모 과장의 사망 현장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의 핵심은 임 과장 부인의 신고를 받고 위치추적에 나선 소방당국이 고의적으로 경찰의 현장 도착을 막았다는 것이다.

    첫 질의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의원은 "경찰이 (소방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현장 출동하는데 50분 걸렸다"면서 "소방을 국정원이 장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빨리 오면 안되기 때문에 경찰을 이리 저리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오전 11시 55분쯤 소방요원들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임 과장의 시신을 발견했지만 소방당국이 경찰에 사건 현장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50여분이나 지난 뒤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

    10일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 국가정보원 직원 자살 관련 현안보고에 출석한 강신명 경찰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실제로 강신명 경찰청장은 "산 77번지에서 시신이 발견되는데 소방과 핸드폰 전화를 8번이나 했다"면서 "현장 유도에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소방당국과 경찰 사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한발 더 나가 소방당국이 경찰의 사건 현장 도착을 지연시키는 사이 국정원 직원이 먼저 도착해 현장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임 과장 시신 발견 당시 소방당국이 촬영한 시신 모습과 경찰이 촬영한 모습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육안으로 봐도 시신의 상태가 자세가 틀리다(다르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와서 시신을 만지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50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10일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 국가정보원 직원 자살 관련 현안보고에 출석한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소방요원이 시신을 발견한지 8분 뒤인 오후 12시 3분쯤 국정원 직원이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확인하고 현장 주변을 점검했으며 경찰으로 그로부터 50여분 뒤인 12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

    하지만 소방당국과 경찰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제기한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조석래 중앙소방본부장은 "저희가 국정원으로부터 조종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고 강신명 경찰청장 역시 "(소방당국으로부터) 따돌림당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역시 소방당국 등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철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나치게 의혹을 부풀리니 나라의 신뢰가 떨어진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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