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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권창훈 "대표팀과 수원서 꾸준히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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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골' 권창훈 "대표팀과 수원서 꾸준히 잘 하겠다"

    동아시안컵 맹활약 이어 귀국 이틀 만에 출전해 2-1 승리 이끌어

    수원이 '차세대 엔진'으로 일찌감치 낙점한 권창훈은 최근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힐 자원으로 급부상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권창훈(21.수원)의 발끝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골이 터지기까지는 단 세 번의 터치면 충분했다.

    권창훈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에 후반 교체 투입돼 수원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뽑았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권창훈은 지난 10일 귀국 후 이틀 만에 열린 소속팀 경기에 나서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특히 후반 28분 대전 수비수 실바의 불안한 볼 터치에서 공을 빼앗은 뒤 단 세 번의 터치 만에 골을 만드는 장면은 권창훈의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사실 이 경기에 나선 권창훈의 컨디션은 100%는 아니었다.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가 완벽한 슛 기회에서 헛발질하는 귀여운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권창훈은 수원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로 경기장을 찾은 1만7148명의 축구팬을 열광케 했다.

    올림픽대표팀 코치 시절 지도 경험이 있는 대전의 최문식 감독은 “아주 지능적이고 순간적인 판단속도가 빠르다”고 권창훈에 대해 평가했다. “후반 교체 투입을 예상했지만 결국 권창훈에게 실점했다”고 아쉬워한 최 감독은 “권창훈 같은 선수가 우리 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다친 황인범의 빈자리가 아쉽다”고 상대 선수를 다시 한 번 칭찬했다.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수원에 복귀한 권창훈에게 대전과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을 일찌감치 예고했다는 서정원 수원 감독은 “무리해서 쓸 수도 있지만 3경기를 뛰고 돌아온 지 이틀밖에 안됐기 때문에 휴식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후반 교체 투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휴식을 취하면서도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 것 같아서 후반에 투입할 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 경기에서 권창훈이 제 역할을 해줘 승리해 더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피곤함은 어쩔 수 없었다. 경기 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으로 취재진과 만난 권창훈은 “경기에서는 피곤한 것을 내색하면 안 된다. 최대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후반기 첫 경기라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마음을 팀 전체가 가진 덕에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았다”고 승리 비결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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