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과 '암살' 포스터.
바야흐로 한국 영화 전성시대다.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며 흥행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들 영화는 각기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면서 특별한 광복절을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암살'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8시 기준, 관객수 천만을 돌파했다. 정확한 누적 관객수는 1천9만4천957명이다.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에 더욱 뜻깊은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메가폰을 잡은 최동훈 감독은 "'암살'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나에게는 도전이자 정말 오랫동안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관객분들과 뜻 깊은 소통을 나눈 것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최 감독의 영화 '도둑들' 역시 그 해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암살'의 주연 배우들은 천만 돌파 인증샷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이 출연한다.
천만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또 하나의 영화는 바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개봉 10일 째인 14일 기준 500만 관객을 기록했다. 400만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세운 흥행기록이다.
이날 '베테랑'은 71만 4천 979명 관객을 동원, 개봉 첫 주 주말과 유사한 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 '암살', '협녀, 칼의 기억' 등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
'베테랑'은 10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에 머무르면서,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