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동영상 캡쳐)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4일 일본 아베총리를 담화를 지켜 본 후 동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할머니는 "아베 정부가 이번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아베 총리 70주년 담화에 대한 입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의 소회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다음은 김복동 할머니가 동영상에서 밝힌 입장 전문이다.
우리는 8.15를 참으로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본 정부에서는 우리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말이 안나옵니다.
일본 왕이 과거에 2차대전이 일으킨 것을 미안하다 했지. 어린 소녀들을 끌고 가서 희생을 시켰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아직까지도 입밖에 내지 않았는데 사실은 했다고 하니까 너무나 답답합니다.
뭐를 자꾸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베 정부가 나서서 이번에는 틀림없이 할머니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줄 알았더만 생각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좌절하지 않아요. 끝까지 싸워서 아베 정부가 우리들을 희생시켰다는 확답을 받고야 말겠습니다. 여러분도 좌절하지 말고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 같이 싸워주기 바랍니다.
여러분, 일본이라는 나라는 뭐라고 말할까요? 우리나라를 얼마나 무시하면 모든 것이 다 자기들 마음대로 되는 것처럼 하니.. 답답하고 내가 말을 해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밤에 잠도 안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