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로몬은 쓸모있는 것만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풍부한 맥락과 깊이있는 뉴스를 공유할게요. '쓸모 없는 뉴스'는 가라! [편집자 주]
무심코 지나쳤던 수많은 광고들 속에 '여성혐오'라는 코드가 은밀히 숨겨져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성혐오'를 반대하는 '메갈리안(http://www.megalian.com)측은 지난 9일부터 열흘동안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여성혐오적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 20개를 뽑은 뒤 회원들에게 1,2차 투표로 최악의 광고를 선정한 것입니다.
메갈리안이 선정한 미디어 속 성차별 최악의 광고 5편과 뽑힌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 5위 : '전공책 한권도 무겁다고 오빠 부르는 네가?'-코오롱 스포츠
선정 이유:등산과 전혀 무관한 낙타 사진을 이용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다 여자는 전공책도 제대로 못들어서 오빠한테 들어달라고 하는 존재로 묘사. '그런 니가 등산을 해?'라는 카피까지 더해지면서 '악의'마자 느껴짐.
◇ 4위 : '명품백이 갖고싶을땐 남자친구를'-마몽드 토탈 솔루션
선정 이유:아름다움을 다루는 기업에서 심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을 하지는 못할 망정, 자기들 제품을 사용하는 자들의 아름다움을 고작 명품백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음.
◇ 3위 : '식사용 오빠, 음주용 오빠'-공차
선정 이유:여성들을 타겟팅한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을 속칭 '꽃뱀'으로 규정짓고 있음. 이런 광고에 여성들이 공감한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얼마나 여성 인권이 바닥을 치는지 보여주는 사례임.
◇ 2위 : '남편한테 아침밥 안 챙겨주는 여자'-새마을금고
선정 이유:여자는 맞벌이하면서 집안일도 하고 애도 키우고 아침밥도 차려줘야하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음. 여자의 역할을 정형화, 즉 '여자는 집안일만 잘해면 돼'라는 고정관념이 녹아들어있음.
◇ 1위 :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보건복지부
선정 이유:여자는 남자에게 모든것을 맡기며 의지하고 있다는걸 전제로 깔고 있으며, 피임이 남자 혹은 여자만의 의무가 아니라고 작게 써놓았지만 커다란 문구와 여자가 뒤돌아보는 모습 등 여성에게 말하는 광고라고 느껴짐. 보건복지부 피임광고는 공익광고라서 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함.
◇ '메갈리안'은 대체 누군가요?'hate speech'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성애 혐오, 유색인종 혐오 등 특정 인종, 국적, 종교, 성적 지향, 성별 등에 대해 그릇된 신념이나 편견을 기반으로 하여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