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오늘처럼 큰 포성은 처음들었어요" 연천 마을주민 긴급대피

사건/사고

    "오늘처럼 큰 포성은 처음들었어요" 연천 마을주민 긴급대피

    주민 60여명 빵·우유 먹으며 불안…안내방송 "북한 추가포격 대피하라"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포탄 수십발을 대응사격 하는 등 남북간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로켓이 떨어진 연천군 중면 삼곶리와 횡산리 일대 마을 주민들은 대피시설로 긴급하게 대피했다.

    군은 연천지역을 방어하는 6군단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전군에 최고 경계태세를 지시한 상태다.

     


    ◇ "놀라서 집밖으로 무조건 뛰어나왔습니다"

    이날 오후 3시32분쯤 밭일을 하던 피영남(68.남)씨는 멀리서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접경지역이고 군부대가 많아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피씨는 약 한시간 뒤쯤 '쿵쿵쿵쿵'하는 연속된 포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깜짝 놀랐지요, 그런 소리는 처음 들었으니까요. 다들 놀라 집밖으로 뛰어 나왔다니까요."

    피씨가 오후 5시쯤 들은 포성은 우리군이 북한 로켓 발사지점을 향해 대응포격을 하는 소리였다. 피씨는 "이 동네에서 32년쯤 살았는데 그런 포 소리는 처음들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모(62.여)씨도 "평소에도 군부대에서 사격을 가끔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컸다"고 전했다. 박씨는 "집에서 TV를 틀어보니 우리 마을이 나오고 또 면사무소에서도 대피하라고 해서 놀라서 뛰어 나왔다"며 긴급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삼곶리에서 37년을 살았다는 박씨는 "이번처럼 포격 소리가 크고 놀란 적은 없었다"며 "훈련 말고 실제로 대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천군은 오후 5시 10분쯤 중면면사무소 지하대피소로 삼곳리와 횡산리 일대 마을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우리군 대응사격에 북한에서 추가 포격이 있을 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