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릴 판문점 (자료사진)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전격 합의함에 따라 남북관계개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이 군사적으로 남한을 압박하면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북한이 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양 교수는 "남측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 비서의 2+2 회담은 사실상 정치군사 회담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남북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어 이번 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오진 않겠지만, 북측의 도발 중단과 남측의 심리전 방송 중단은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남북은 이날 접촉을 통해 통해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는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남북의 통통라인 개설에 출발점이 될 것"으로 풀이했다.
양 교수는 "앞으로 남북이 정상회담으로 이어 질수 있도록 노력하면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발전에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 합의는 북한측은 최소한 행동으로 최대한 심리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우리정부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내부적으로 부담이 클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회담을 수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와함께 "미국과 중국도 한국과 북한에 적극적으로 설득과 압박을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김 교수는 "남북이 그동안 대결국면이 계속되면서 남북 접촉 필요성이 강하게 부각됐다"며, "이날 회담을 통해 앞으로 남북 정치군사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남북은 당분간 긴장국면이 다소 완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