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왼쪽)과 브랜든 크로포드(오른쪽), 그리고 크로포드의 여동생이자 콜의 여자친구인 에이미 크로포드(가운데). (자료사진=에이미 크로포드 인스타그램)
23일(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랭킹 1~2위를 달리는 두 팀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한 여성은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 주인공은 에이미 크로포드로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여동생이다. 오빠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문제는 이날 피츠버그 선발로 나선 게릿 콜은 에이미 크로포드의 남자 친구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컷(cut)4 페이지도 "콜이 미래의 법적인 형제 크로포드를 만났다"고 둘의 맞대결을 소개했다.
에이미 크로포드는 이날 PNC 파크를 찾아 오빠와 남자친구의 맞대결을 지켜봤다.
'형님'이 될 크로포드는 2회초 첫 타석부터 '매부'가 될 콜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콜의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펜스 앞에서 뛰어오른 좌익수 스탈링 마르테에게 잡히면서 홈런을 날렸다.
이후 두 타석은 '매부' 콜의 완승이었다. 콜은 5회초와 6회초 '형님' 크로포드를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