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고위급 접촉 재개에 대해 해외 주요 언론들은 신속하게 보도하며 회담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CNN은 남북한 고위급 접촉 대표자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가 긴장 속에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남북한이 긴장 완화를 위해 2차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다"면서 "한반도에서의 갈등과 충돌 우려가 일시적으로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발적인 충돌이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사설을 통해 북한의 김정은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점 등을 감안해 대치 상황을 심각하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평양발 기사를 통해 "남북한이 벼랑 끝에서 일단 물러섰지만 최근 몇 년 새 가장 심각한 대치 상황을 외교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도 회담 재개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인민일보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재개돼 한반도 형세에 대한 주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고 홍콩 봉황망은 남북이 '2+2' 회담을 재개한다고 소개했다.
봉황망은 그러면서 중국이 더 이상 형세를 좌우할 수 없다고 한 북한 외무성의 발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일본 언론도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나왔던 한국과 북한의 회담이 실현된 것은 먼저 도발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이 누그러진 징후를 보이며 대화를 요구해왔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닛케이는 "이번 회담이 긴장완화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