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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中 전승절 행사 '불참'으로 입장 정해

아시아/호주

    日 아베 총리, 中 전승절 행사 '불참'으로 입장 정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달 3일 예정돼있는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행사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측은 국회 등의 일정 문제로 중국 방문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측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정기 국회는 안보 관련 법안 심의를 내달 말까지 마치기로 예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중국 전승절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경우, 중국의 군사력 확장 및 항일 기조 등을 용인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해왔다.

    이에 따라 행사 당일인 3일 대신 2일이나 4일 방중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회담 일정을 조율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방문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 정상들이 비슷한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일본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 방중하지 않는 대신, 올해 11월 열릴 것으로 예정돼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의 일정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방침임을 앞서 밝힌 바 있다. 다만 전승절 행사 일정 중 하나인 열병식에도 참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이번 전승절 및 행사의 핵심 일정인 열병식에 외국 정상들이 참관할 것을 강하게 희망해왔으나, 미국 등은 전승절 행사의 기조가 군사력 과시에 있다는 판단 하에 참석을 보류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 외에는 러시아 등이 전승절 행사 및 열병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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