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88.47포인트(3.58%) 떨어진 1만5871.28로 장을 마쳤다. 588포인트가 빠진 것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락이다.
나스닥지수는 179.79포인트(3.82%) 떨어진 4526.2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68포인트(3.94%) 하락한 1893.21, 나스닥지수는 179.79포인트(3.82%) 내린 4526.25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순식간에 다우지수가 1089포인트까지 폭락하는 등 불안감 속에 시작됐다. 이후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급등락을 거듭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모두 폭락후 낙폭을 줄였지만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같은 뉴욕증시 급락은 전날 중국 상하이 증시가 8.49%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 전체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결국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RELNEWS:right}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한때 53.2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발 쇼크로 상하이지수와 함께 전날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4~5% 폭락했고 코스피는 2.47% 급락했다. 뒤이어 열린 유럽 증시도 장중 5~7%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연출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67% 하락한 5898.8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70% 떨어진 9648.43에 장을 마쳤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35% 내린 4383.4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1달러(5.5%) 떨어진 38.24달러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