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 회의에서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권고안을 발표했다. (사진=황진환 기자)
삼성전자 백혈병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오는 10월 7일 오후 교섭주체가 모두 참석하는 비공개 합동회의를 열어 조정권고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조정위는 이날 삼성전자가 1천억원을 기부해 공익재단을 설립,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 실행하라는 내용의 조정권고안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 조율할 예정이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는 법인 발기인 구성과 보상 기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삼성전자측에서는 당사자간 이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공익법인 설립보다는 1천억원을 사내 기금으로 조성해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반올림 내부 이견과 반올림과 가족대책위 사이의 이견으로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비공개 회의가 백혈병 보상협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