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 접촉 모습(사진=통일부)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한 것은 "남측의 사과로 사태가 해결됐다"고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29일 "북한 당국이 인민반회의나 직장에서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남측이 잘못을 사죄하겠다고 해서 회담을 해줬고, 잘못을 빌었기 때문에 협상이 타결됐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북한 북부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인민반회의나 직장에서 그런 식으로 교양 사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 측 대표로 나왔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협상 타결 이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한국이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북한을 자극했으며, 이를 통해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상 대표로 함께 참석했던 김양건 노동당 비서도 북측의 지뢰 도발에 관해 "원인 모를 사건"이라며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같은 내용을 발언하기도 했다.
따라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비서의 이러한 발언과 북한 인민반회의, 직장에서의 교양 사업 등은 모두 북한 주민의 동요를 막기 위한 내부 선전용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발언에 우리가 구구절절이 말하진 않겠지만, 합의문에 나와 있는 것이 정답"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이 이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준전시상태’의 해제로 비상소집 훈련에 들어갔던 적위대원은 지난 26일을 마지막으로 훈련이 끝났으며, 교도대와 군인은 일주일간 더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