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예능 '신서유기'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1의 멤버들(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과 나영석 PD가 5년 만에 뭉쳤다. 리얼막장 모험활극을 표방하는 tvN '신서유기'에서다.
tvN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멤버들은 지난 8월초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4박5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저팔계' 강호동, '삼장법사' 이승기, '사오정' 은지원, '손오공' 이수근까지 '신서유기'의 캐릭터를 하나씩 맡은 4명의 출연자들은 1일 서울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함께 예능을 하는 소감을 밝혔다.
강호동은 "나영석 PD와 평상시 식사 자리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고 얘기했는데 이번에 뜻이 맞아 의기투합했다. 저보다 저를 더 많이 알고 예능에 정통하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응했다"며 "즐기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멤버들한테 좋은 기를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오히려 저희가 강호동 씨한테서 기운을 많이 받았다. 다만 (강호동 씨가) 요즘은 체력적으로 금방 방전된다"고 웃었다.
나 PD는 강호동에 대해 "맏형으로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놀려먹기도 좋다"며 게임할 때 에너지 넘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1박2일 때 120% 충전됐다면 지금은 30%만 충전된 모습이다. 그런 강호동 씨를 놀려먹는 동생들의 행동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호동은 나 PD에 대해 "물이 오른 것 같다. 히트작을 양산한 비결이 뭘까 곰곰 생각한 후 내린 결론 나 PD가 착하다는 것이다. 따듯한 현장 분위기 덕분에 저 역시 착해지면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웃었다.
어느새 훌쩍 큰 막내 이승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강호동은 "방송은 할 때마다 떨린다. 제가 떨고 있으니까 이승기 씨가 제 어깨를 토닥이면서 격려해주는데 너무 고마웠다. 듬직하다"고 했다. 프로그램에서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보여주는 은지원에 관해서는 "컨디션에 관계 없이 늘 일정한 에너지를 발휘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수근은 "(볼법 도박 파문 이후) 자숙 기간 강호동 씨를 비롯 멤버들의 위로와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촬영할 때도 방송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고마워했다.
'신서유기'는 오는 4일 오전 10시, 네이버 PC와 모바일 TV캐스트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