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에 여야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1일 문을 열었지만, 특수활동비 공방이 계속되는 등 여야간 치열한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회에서 여야는 각각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에 방점을 찍으며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정감사 일정과 관련한 안건이 통과됐지만 재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대한한공 땅콩회항 사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등으로 재벌 경영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터라 야당의 재벌 총수 증인 채택에 대한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재벌들의 갖가지 문제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각 상임위서 총수를 비롯한 재벌 핵심 당사자 증인 신청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반대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불필요한 증인채택으로 '호통 국감'을 연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나와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마녀사냥식으로 또 국회에서 소위 말하는 갑의 입장에서 을에 있는 사람들을 무조건 불러서 호통국감, 우리가 말하는 갑질국감 이런 건 지양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도 특수활동비 심사 강화를 위한 소위원회를 예결산특위 안에 둘지를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여당은 예결산 특위에서 심사를 하자는 입장이고, 야당은 제대로된 심사를 위해선 별도의 소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