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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유격수?…김경문은 박준영을 어떻게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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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유격수?…김경문은 박준영을 어떻게 키울까

    NC 1차 지명 박준영. (자료사진=NC 다이노스)

     

    NC 김경문 감독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1차 지명 박준영(18, 경기고)의 부상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

    박준영은 8월29일 캐나다전에서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에 무릎 부근이 찢어졌다. 당초 20cm가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4바늘을 꿰메는 경미한 부상이었다. 이준영은 8월31일 대만전에서 유격수로 출전해 마무리 투수로까지 나섰다. 이상이 없다는 증거다.

    김경문 감독은 "20cm가 찢어졌다고 해서 놀랐다. 그랬는데 경기에 나와서 던지더라. 괜찮으니까 뛰는 것 아니겠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박준영은 181cm, 75kg의 다부진 체격으로 투수와 유격수를 보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세계선수권에서도 투타에서 맹활약 중이다. NC가 1차 지명으로 뽑은 뒤 계약금 2억원을 안겨준 이유다.

    그렇다면 박준영은 NC 유니폼을 입고 투수로 뛸까, 아니면 유격수로 뛸까.

    김경문 감독은 연세대 시절 투수로 명성을 떨친 나성범을 타자로 전향시킨 경험이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 타율 3할2푼9리, 홈런 30개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올해도 타율 3할1푼5리, 홈런 21개로 활약 중이다.

    일단 마무리 캠프에 합류시켜 투수와 유격수 모두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후 투수를 할지, 유격수를 할지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김경문 감독은 "1~2이닝만 보고 다 알 수는 없다. 일단 인상은 좋았다"면서 "팀에 합류해서 마무리 훈련을 보고 결정하려 한다. 방망이부터 주루 플레이, 투구까지 다 보고 어디에서 뛰는 게 더 도움이 될까 시간을 가지고 보려 한다. 좋은 모습은 가지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상급 선수였지만, 프로에서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프로와 아마의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성장 여부는 코칭 스태프의 몫이다.

    김경문 감독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면 아직 프로에서 다시 배워야 할 것이 많다. 고교에서는 최고였어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전체적으로 잠재력은 있는 선수다. 결국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는 코칭 스태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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