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추석을 앞두고 채소와 축산물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식탁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가 10대 성수품에 대해선 비축물량을 평소 보다 최대 40% 이상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 추석 앞두고 농산물가격 오름세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7% 올랐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보다 3.4%나 올라 전체 품목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히, 양파는 무려 74.2%나 급등했고 파(48.9%), 무(33.1%), 마늘(32.3%)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또,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도 각각 7.5%씩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산지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가 많다 보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추석 전 10일간 성수품 소비량은 평소 보다 배는 9.5배, 소갈비는 5.1배, 사과 2.5배, 소고기 1.4배, 채소류는 1.3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10대 성수품 공급량 확대농식품부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늦고, 농산물의 작황도 좋아 추석 성수품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축산물의 경우 돼지와 닭은 사육마릿수 증가로 공급여력이 충분하지만, 한육우는 사육마릿수가 지난해 보다 4.5% 감소해 수급 불안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10대 성수품에 대해선 평소 보다 1.4배 정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와 과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축산물은 농협 도축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 성수품 할인 판매 계획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안정을 위해 지역농협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전국 동시 직거래 장터 413곳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