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한 손흥민은 새 팀 합류 전 기록한 A매치 해트트릭으로 분명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박종민기자
새로운 팀으로 합류가 결정된 상황에서 터진 해트트릭. 손흥민(토트넘)은 분명 자신감을 얻었다.
손흥민은 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한국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74위에 불과한 약체였다고는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12분 ‘슈틸리케호’의 두 번째 골을 시작으로 후반 29분과 후반 44분에 차례로 골 맛을 보며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의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라오스전의 해트트릭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새 시즌 초반까지 이어진 주춤한 활약에 때마침 새로운 팀으로 이적까지 하는 만큼 분명한 전환점이 필요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이 손흥민이 자신감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전격 선발 출전시켰고,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골 맛을 보며 해트트릭이라는 확실한 결과로 보답했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초반부터 이기려는 강한 정신력 덕에 선취골이 빨리 터져 편안하게 경기했다. 내가 해트트릭은 기록했지만 팀원들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오늘 상대가 약 팀이었지만 어느 팀과 경기해도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고 공격수의 애로사항을 밝힌 손흥민은 “새 팀에 합류해 경기를 나가야 하는데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