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경화 기자)
1인가구의 상승세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숫자까지 덩달아 높아졌다. 반려동물인 천만 시대, 이제 강아지 뿐 아니라 모든 동물들은 애완동물을 넘어서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어 최근에는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보편적으로 쓰게 됐다.
최근 이효리 등 유명 연예인까지 반려동물인을 자처하면서 반려동물과의 일상자체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됐다. 일상을 공유하는 반려동물인 만큼 여행도 예외가 아닐터.
(사진=소경화 기자)
최근 이런 바람을 불고 국내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원, 펜션 등이 속속 생겨나면서 국내여행은 비교적 가깝게 느껴진다. 반려동물과 국내여행을 다녀본 반려동물인이라면 해외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
하지만 막상 비행기를 타고 멀리 해외까지 나가려고 생각하니 정보도 없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막막하다. 해외에서 반려동물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사진=대한항공 제공)
◇ 비행기 탑승 가능한 동물 및 수하물 운송 기준 확인하기일반적으로 생후 8개월 이상의 개, 고양이, 새 등 대부분의 동물들은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다만 동물의 건강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 공격적인 동물, 수태한 암컷 등은 탑승이 불가하다. 약물을 투여한 동물 역시 제한된다.
우선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모두 새 2쌍이나 6개월 미만의 개, 고양이 2마리는 1개의 용기에 넣어 운송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성인 탑승객 1인당 기내 1마리, 위탁 수하물 1마리를 허용하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성인 탑승객 1인당 1마리를 허용한다. 탑승방식은 항공사에 따라 다르니 각 이용항공사에 문의하자.
(사진=트래블포커스 제공)
◇ 국가별 검역조건 체크 후 서류 준비하기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용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국가별로 필요한 서류와 예방접종 기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서류는 건강검진증명서, 예방접종확인서, 광견병예방접종증명서, 종합백신 등이 필요하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광견병 비발생국이기 때문에 광견병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만들어져 있다. 91일 이상의 개와 고양이는 모두 광견병 접종을 실시해야 하며, 반드시 첫 접종 31일 이후 면역 지속기간 이내에 재접종이 돼야 한다. 물론 재접종 이후에도 다시 면역 지속기간이 지나면 접종을 반복해야 한다. 광견병 항체가 검사 결과는 입국 40일 이전에 일본 검역소에 사전 통보를 하면 된다.
유럽의 경우에도 백신관련 정보를 상세히 적은 광견병 접종 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불활화 백신만 인정되니 주의하자. 광견병 항체가 검사는 예방접종 30일 후에 가능하며, 해당국 도착 90일 전에 실시해야 한다. 유럽에서 지정한 기관의 검사결과만이 인정된다. 건강증명서 또한 유럽연합(EU)에서 제공하는 견본양식을 따라 작성해야 하며 항목에 따라 수의사의 서명이 필요하다.
(사진=김유정 기자)
미국은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입국하는 것이 매우 쉽다. 개의 경우 광견병접종증명서를 준비하면 된다. 만약 접종이 안 된 상태에서 미국에 들어가게 될 때에는 일정기간 다른 동물과 격리할 의무가 생긴다. 고양이는 아무런 증명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출국검역 시에는 광견병접종을 요구하므로 미국에서 요구하지 않더라도 광견병접종증명서는 필요하다.
서류 준비가 완료되면 인천공항 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역을 신청하자. 애완동물 검역서는 출국하면서 공항에서 받을 수 있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출국 시간에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사진=트래블포커스 제공)
◇ 동물 반입 가능한 숙박시설 예약 및 물품 챙기기보통의 해외여행지는 우리나라보다 동물에 대한 배려와 시설이 잘 돼있는 편이라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여행 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동물 반입조건을 체크해 예약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르니 특성을 미리 알리자.
반려동물을 위한 짐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먹이던 사료와 간식을 넉넉히 준비하고 상비약과 목줄, 배변봉투도 필수다. 기내에 함께 탑승한다면 케이지도 필요하다. 비상사태를 대비해 현지 숙소 주소와 연락처 등이 적힌 이름표를 달아주는 센스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