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연대는 7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현대차그룹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대표들이 임금피크제 도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연대는 7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현대차그룹의 임금피크제 도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연대는 "“기업의 신규 일자리는 투자 없이 창출되지 않는다"며 "국내공장 투자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일자리 나누기로 신규채용이 확대되지 않는 한 임금피크제는 이윤 극대화의 도구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차는 2007년 58세 임금동결, 2011년 기본급 10% 삭감 등 사실상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정부는 제 살 깎기식 임금피크제를 강요하고 있다"며 "회사 또한 일방적 임금피크제 대신 천문학적인 사내 유보금을 풀어 국내 공장에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연대는 또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상여금은 당연히 통상임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만 대법원의 판결을 부정하며 단체교섭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구 사항들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룹사 노조 확대간부 거점 점거 투쟁과 10만 노동자 상경투쟁, 한전부지 매입 책임을 물어 최고경영진 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갑한 사장 등 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는 오는 9일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