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전면파업과 회사 측 직장폐쇄로 극단적인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금호타이어노사분규와 관련 광주시는 7일 노사민정협의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은 금호타이어 사태의 장기화는 회사는 물론, 협력업체, 나아가 광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협상을 중재하면서 사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노사민정협의회은 이 같은 뜻을 모아 금호타이어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즉각 중지하고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과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회의가 끝난 뒤 윤장현 광주시장과 노사민정 위원들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아가
노사 양측에 성명 내용을 전달하고 즉각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을 당부했다.
윤 시장은 “오늘의 상황을 반길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일자리에 목말라 있는 청년, 미래 먹거리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며
“노사는 가슴을 열어 상대를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주요 쟁점 사항인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대한 노사의 이견으로 노조가 지난달 17일부터 전면파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맞서 회사 측이 6일부로 직장폐쇄 조치를 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