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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발전소 87군데 도면과 다르게 시공

    신고리 원전 (사진=자료사진)

     

    2014년 고리원전 2호기는 고무패드 하나가 없어서 원전이 침수돼 한 달 동안 멈춰서는 중대한 사고로 이어졌다.

    이처럼 작고 사소한 문제도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에서 도면과 일치하지 않는 곳이 8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경북 영주)이 한수원으로부터 확보한 ‘형상 관리 특별점검 불일치 사항 목록’을 공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장윤석 의원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2월부터 원전의 계통요약도와 일반배치도 등 도면과 현장의 일치여부를 일제히 점검했다.

    점검결과 고리원전 3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월성 1·2호기, 신월성 1~5호기 등 한수원이 운영 중인 대부분의 원전 시설에서 87건이 도면과 달리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면과 다른 주요 내용은 신월성 4·5호기의 경우 중앙컨트롤 룸의 도면과 현장에 설치된 프린터 위치와 개수가 달랐다.

    {RELNEWS:right}신고리 1호기의 경우는 사다리 현장설치 위치와 도면이 서로 달랐다.

    한울 3호기는 도면에 표시된 계단 방향이 현장과 달랐다.

    원전에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설계도면을 통해 문제가 발생한 위치와 원인을 파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전이 설계도면과 다를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장윤석 의원은 “원전은 최고의 안전을 유지해야 하는 국가의 주요 시설이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돼서는 안된다”며, “한수원 창립 이래 최초의 일제점검이 늦은 감도 있지만 발견된 형상불일치 87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면을 정비해 유사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이번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현재 불일치 사항에 대해 도면개정과 현장변경, 기술 검토 등의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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