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최근 정관계에 급부상하고 있는 대구고 인맥을 둘러싸고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대구고 라인들이 재벌에게 세금을 걷는데 침묵하고 있다"고 맹공을 날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구고 출신인데다, 감사원(이완수 사무총장)과 국세청(임환수 청장)에 이어 합참의장(이순진 의장)에도 대구고 출신이 임명되면서, 대구고 인맥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RELNEWS:right}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과 임환수 국세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장이 모두 대구고 라인으로, 재벌에게서 세금을 걷는데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대구고 출신인 국민연금공단 홍완성 기금운용본부장도 도마에 올랐다. 박 의원은 "홍완성 본부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만났는데, 이것은 배임 행위"라며, "국민연금은 국민 입장에서 운용해야 하는데 이재용 삼남매만 이득을 보는 행위를 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박영선 의원은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이순진 합참의장도 모두 대구고 인맥"이라며 "이 인맥들이 우연의 결과냐"고 되물었다.
이에대해 최경환 부총리는 "대구고가 졸업생이 5~6만명 되는 학교인데 거론되는 사람은 10여명도 안되고 경기고, 경북고, 서울고, 경복고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며 "논리의 비약이고 음모론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