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핵발전소 주민투표' 앞두고 기자 외유 지원

핵발전소 유치 찬반 영덕 주민 투표를 앞둔 가운데, 일부 기자들이 한수원의 지원으로 유럽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16일 성명을 내고 지난 6일부터 8일 동안 지역 기자 8명이 원전 시찰을 명목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폭로했다.

이들 기자의 여행경비는 모두 7,300만 원으로 한국 수력 원자력이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은 "한수원이 지역 기자들의 외유를 지원한 것은 오는 11월 11일 예정된 핵발전소 유치 찬반 영덕지역 주민 투표를 앞두고 기자들에 대한 재갈물리기 식 향응을 제공한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또, "한수원은 지역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지역주민 원전견학과 향응제공 등의 일련의 작태들을 즉각 중단하고 이와 유사한 행위에 들어간 비용과 내용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