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주요 대기업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칭 청년희망펀드 제안에 대해 일단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그룹 한 고위관계자는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원론적인 측면에서 찬성이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방침이 정해지거나 입장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G, SK, 한화, 금호 등 주요 기업들도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는게 공통된 반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펀드가 금융적인 부분인데 어떤 방식으로 모집하고 확산시키겠다는 것인지, 또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아직 입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다소 난감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요즘 제일 문제가 젊은 사람들 일자리가 어렵다는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든 아니든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는 건 사실"이라며 "그런 것들을 만들기 위한 펀드가 조성된다는 건 좋지만 아직까지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