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 기자들의 취재 뒷 얘기를 가감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17일 서울시청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5분동안 어떻게 질의를 하란 것이냐?""이미 여야간사 간에 합의된 것을 왜 문제삼냐?""쪽팔리게 시간들 갖고 이러기냐?"17일 오전 서울시에 대한 국회 안전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의원들 간에 오간 말이다.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는 당초 여야 의원들의 사정으로 당초 예정시간 보다 10분 늦은 오전10시 10분에 시작됐다.
이후, 진영 안전행정위원장의 개의사와 박원순 시장의 인사말, 간부소개에 이어 장혁재 기획조정실장이 10여분에 걸쳐 업무보고를 마쳤다.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된 시간은 오전 10시44분. 이미 40분 이상을 인사와 의례적인 업무보고로 흘려보냈다.
그때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어떻게 5분 동안에 질의를 하라는 말이냐? 5분이 말이되냐?”며 항의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오후에는 서울경찰청 국감도 예정돼 있으니 짧게짧게 끊어서 해야, 뒤에 하는 의원들도 질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새누리당 의원은 “이거 합의된거냐?”라고 물었고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애초에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국감을 같은 날 잡은 것이 문제”라고 받았다.
이에 진영 위원장이 “5분이든 7분이든 충분히 시간을 줄테니 일단 유연하게 하자”라고 질의를 재촉했다.
그러나 다시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합의된 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5분만 하라는거냐? 쪽팔리게 시간갖고 이래!”라고 항의를 멈추지 않았고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 의원은 “머 이런 걸 갖고 시간을 끄냐? 위원장이 시간 더 준대잖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영 위원장은 논란이 계속되자 “그러면 5분하고 추가질의 시간으로 2분을 더 줄께요. 그러면 7분이잖아요”라고 논란을 매조지하려했다.
여야 의원들의 이같은 시간논쟁으로 무려 12분이 더 지났고 본격적인 질의는 10시56분에야 시작됐다.
안행위 국정감사는 서울시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감이 예정돼있었다.
서울시에 대한 오전 국감은 위원회 소속 20명 가운데 10명만 질의를 마친 채 12시25분에야 마쳤다. 서울시에 대한 국감은 오후 2시부터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