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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정치권 우울한 추석…경북 선거구 축소, 대구 물갈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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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 정치권 우울한 추석…경북 선거구 축소, 대구 물갈이설

     

    대구·경북 정치권이 총선 물갈이설과 선거구 축소 움직임 등으로 어느 해보다 우울한 추석 명절을 맞고 있다.

    ◇ 총선 물갈이설 불안

    대구지역은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설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경북 방문때 지역구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초청받지 못했던 사실이 추석 명절을 맞아 새삼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통령 지역 방문행사 때 TK에 연고를 둔 참모들을 대거 동반한 사실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어느 지역보다 높은 대구의 정서를 감안했을 때 총선을 1년도 남겨 놓지 않은 현역 의원들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지역구 기반이 약한 초선의원,그 가운데서도 친유승민계로 찍힌 의원은 공천 탈락 1순위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파동 때 자신이 사퇴를 반대한 이유가 잘못 알려져 마치 대통령에 반대한 것처럼 비쳐져 곤혹스럽다"며 "일부에서 이런 악의적인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도 있다"고 총선을 앞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각종 정보지에는 구체적인 물갈이 대상 의원들의 이름이 나돌기도 했다. 올 추석 차례상 주요 이야깃거리로 오를 가능성이 큰 주제다.

    ◇ 농촌 선거구 통폐합에 촉각

    경북 농촌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은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8월 말 기준으로 선거구 인구가 13만9천473명을 밑돌아 통폐합 대상이 될 지역구 의원들은 초긴장 상태다.

    경북지역에서는 인구 하한선을 밑도는 선거구가 모두 5개에 달한다. 경북 영천과 상주·영주를 비롯해 문경·예천·군위·의송·청송 선거구다.

    반면, 인구 상한선인 27만 8천945명을 웃도는 선거구는 최경환 부총리의 지역구인 경산·청도 선거구 한 곳에 불과하다.

    현재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지역구 의석을 246석에서 249석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기 때문에 경북에서는 최소 2석은 줄게 돼 있다. 2석이 준다고 가정했을 때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온갖 시나리오들이 나돌고 있다.

    먼저 인구 상한선이 넘는 경산.청도 선거구는 청도를 분리해 인근의 영천과 통합하는 방안이 가장 손쉬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주를 문경·예천 선거구와 통합해야 한다거나 영주와 봉화를 통합해야 한다는 안 등이 나돌고 있다. 상주는 문경과 통합을 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선거구 통합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영주가 문경·예천 지역구와 통합 대상이 될 것으로 거론되자 영주지역 새누리당 당협 관계자 100여 명이 2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해'영주' 통합을 거론한 이한성 도당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하는 등 선거구 통폐합을 앞두고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래저래 대구·경북 정치권은 어수선한 추석 명절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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