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 해법을 놓고 유엔 무대에서 충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제 70차 유엔 총회 기조 연설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아사드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린이들을 대량 학살했다"며 '독재자'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과도기적 정권이양 과정에서 러시아와 이란 정부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군사 지원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를 돕지 않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단체와 싸우는 이라크, 시리아 및 중동의 다른 국가들에 군사·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테러리즘에 정면으로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시리아 정부와 군사 협력을 거부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를 향해 '반(反)테러 연합체'를 구축해 IS에 맞서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