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홈페이지 영상 캡처)
좌완에 대한 약점도 없다.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막판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도 2할7푼6리까지 올랐다.
최근 몇 년 동안 추신수는 좌완에 약하다는 약점에 따라다녔다. 2012년 좌완 상대 타율 1할9푼9리에 그친 뒤 2013년 2할1푼5리, 2014년 2할3푼6리에 머물렀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2할3푼7리가 좌완 상대 타율이다.
하지만 추신수가 살아나기 시작한 8월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8월 이후 추신수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26개의 안타를 쳤다. 4~7월 기록한 21개보다 많다. 디트로이트전에서도 좌완 대니얼 노리스를 상대로 홈런을 치며 올해 좌완 투수를 상대로만 6개의 홈런을 때렸다. 좌완을 상대로 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했던 2009년과 좌완 상태 최다 홈런 타이다.
1회말부터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았다. 0-2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에서 노리스의 초구 93마일 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전 이후 사흘 만에 터진 시즌 21호 홈런. 9월에만 5번째 홈런이다.
추신수는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2010년 22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2회말 1루 땅볼로 아웃된 추신수는 6-6으로 맞선 4회말 2사 후 벅 파머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9월 11번째 멀티히트 경기. 멀티출루는 21경기째다.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삼진과 1루수 실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