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5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치열했던 5위 경쟁의 첫 탈락자가 나왔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1-13으로 패했다. 롯데는 65승1무75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SK를 앞서지 못한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올해 제10구단 체제가 도입되면서 와일드카드 제도도 함께 생겼다. 5위에 오른 팀이 4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물론 1승을 넘겨준 채 시작되지만, 5위에게도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덕분에 4강이 일찌감치 확정됐음에도 시즌 막판까지 5위 경쟁이 뜨거웠다.
롯데는 지난 23일까지 5위였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무너지면서 가장 먼저 5위 경쟁에서 탈락했다.
반면 SK는 LG를 잡고 5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K는 68승2무71패를 기록하며 6위 한화, 7위 KIA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한다. 한화와 KIA까지 남은 세 팀 가운데 유일하게 자력 5위가 가능하다. 2승1패를 기록해도 KIA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지 않는 이상 5위에 오른다.
선발 크리스 세든이 흔들리면서도 6이닝을 버텼다. 세든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위기마다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SK 타선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0-1로 뒤진 4회말 박정권의 솔로 홈런과 앤드류 브라운의 내야 안타, 김성현의 희생 번트, 정상호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어 6회말에는 2사 1, 3루에서 폭투로 1점을 냈다. 정상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나주환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7회말에도 이재원, 정의윤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정권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정상호도 3점포를 쏘아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화와 KIA도 나란히 승리하며 5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신성현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장단 17안타(6사사구)를 몰아치며 삼성을 18-6으로 제압했다.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67승74패가 된 한화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SK와 KIA가 2패씩하면 5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