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거액의 해외 원정 도박을 일삼은 혐의로 유명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0)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2일 상습도박 혐의로 정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대표가 마카오,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일대에 국내 폭력배들이 운영하는 불법도박장 '정킷(junket)방'에서 에서 100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사 자금을 빼돌려 도박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설립해 업계 1위를 달성했으며,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사세를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