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가 내년 올림픽 출전 예선 대회를 아시아 6위로 마감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 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5, 6위 결정전에서 레바논에 87-88, 1점 차 패배를 안았다. 이미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대표팀은 6위로 대회를 끝냈다.
또 한번의 드라마는 없었다. 지난달 27일 F조 결선리그 1차전에서 레바논에 11점 차 역전승을 이뤄낸 대표팀은 이날도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종규(LG)가 팀 최다 16점에 양 팀 최다 12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주포 조성민(케이티)이 16점, 이종현과 강상재(이상 고려대)도 각각 15점과 12점, 문태영(삼성)도 11점으로 분전했다. 주장 양동근(모비스)은 후반 투입돼 20분을 뛰며 6점 3도움을 올렸다.
이날 대표팀은 그동안 분전했던 팀 기둥 양동근(모비스)을 벤치에 앉힌 채 경기에 나섰다. 2쿼터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던 대표팀은 연속 실책으로 분위기를 내주며 전반을 38-49로 뒤진 채 마쳤다.
대표팀은 후반 양동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동근은 3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키며 25-15 리드를 이끌었다. 덕분에 대표팀은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4쿼터에서 끝내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시소 경기를 이어가던 대표팀은 경기 종료 39초 전 최준용(연세대)의 3점포로 87-8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조성민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이 내년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2~4위는 최종 예선 진출 자격을 얻는데 한국은 8강에서 떨어지면서 배제됐다. 다만 대한농구협회는 최종 예선 대회를 유치할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해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