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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은 감귤로 집계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감귤 소비량은 14.3㎏로 모든 과일을 통틀어 가장 많다.
감귤 범주에는 노지 온주와 하우스 온주 등 일반 감귤뿐 아니라 한라봉, 천혜향 등도 들어간다. 수입 오렌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감귤에 이어 사과(9.4㎏), 포도(6.5㎏), 배(5.5㎏), 복숭아(4.2㎏), 단감(3.7㎏) 순으로 소비량이 많았다.
1980년 4.2㎏에 그쳤던 1인당 감귤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6㎏으로 정점을 찍고서 2010년 이후에는 12∼14㎏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병해충 피해도 없고 작황이 좋아 감귤이 풍년이었던 덕분에 소비량도 전년(13.5㎏)보다 소폭 늘었다.
감귤 소비 증가와 함께 생산량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감귤 생산량은 72만2천t으로 국내 전체 과실류 생산량(269만7천t)의 26.8%를 차지했다. 1980년 16만1천t이었던 감귤 생산량은 34년 새 약 4.5배로 뛰었다.
감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사과의 작년 생산량(47만5천t)은 귤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사과가 줄곧 국내 과일 소비량 1위를 달리다가 1990년대 후반 들어 감귤이 사과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사과 소비량은 1980년 10.8㎏에서 지난해 9.4㎏로 오히려 줄었다. 과일 소비도 1995년 15.8㎏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점점 먹기 편한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 환경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나 배는 깎아 먹어야 하지만 감귤은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며 "라며 "과일 소비 추세가 변하면서 감귤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늘어 1인당 소비량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전체 과실류 소비량은 1980년 22.3㎏에서 2014년 66.5㎏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과일 소비량 증가율은 1990년대 연평균 2.8%에서 2000년대 이후 0.7%로 다소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