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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코리안 더비’, 여전한 기성용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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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산된 ‘코리안 더비’, 여전한 기성용의 존재감

    스완지-토트넘 사이좋게 2-2 무승부

     

    기대가 컸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하지만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확실한 존재감은 확인했다.

    기성용은 5일(한국시각)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 풀 타임 활약하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당초 이 경기는 기성용과 손흥민(토트넘)의 ‘코리안 더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손흥민이 지난달 26일 맨체스터시티와 7라운드에서 77분간 활약한 뒤 발바닥 부상을 당하며 둘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결국 이 경기에 홀로 출전한 기성용은 존조 셸비와 함께 스완지의 중원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제 몫을 다했다. 시즌 초반 대표팀과 득녀로 영국과 한국을 바쁘게 오간 탓에 출전 기회가 적었던 기성용이지만 강팀과 경기에서 자신의 분명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전반 33분과 후반 19분에 때린 강력한 슈팅은 모두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몸에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28분에는 상대의 빠른 역습을 과감한 태클로 저지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막판에는 잭 코크가 존조 셸지와 교체되며 더욱 공격적인 역할까지 소화했다.

    경기 초반부터 유럽클럽대항전을 소화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한 스완지는 전반 16분 헤페르손 몬테로의 크로스를 안드레 아유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토트넘도 전반 2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때린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1-1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존조 셸비가 문전을 향해 낮게 찬 코너킥을 해리 케인이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됐다. 체력의 우위를 앞세운 스완지의 1골 차 우위는 후반 20분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에릭센의 오른발이 다시 한 번 제 몫을 했다. 전반과 비슷한 위치에서 다시 한 번 스완지 골키퍼 우카시 파비앙스키를 속이는 강력한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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