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맑음’, 홍정호 ‘흐린 뒤 갬’ 그리고 지동원은 ‘구름’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3인방은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인츠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미드필더 구자철은 풀 타임 활약으로 굳건한 자신의 입지를 확인했다. 수비수 홍정호 역시 후반 교체 투입을 통해 팀 내 로테이션으로 활용되는 중앙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이 경기에서도 선보였다.
하지만 공격수 지동원은 교체명단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적지에서의 다소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지동원이 아닌 홍정호를 선택했다.
원정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12분 상대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자책골 덕에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레버쿠젠의 붙박이 주전인 레노 골키퍼는 동료의 백 패스를 길게 걷어내려다 헛발질을 하며 오히려 자기 골대에 공을 밀어 넣는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전반 39분 카림 벨라라비의 만회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3분 홍정호의 교체 투입과 함께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로 아드미르 메흐메디, 스테판 키슬링, 율리한 브란트를 차례로 투입한 레버쿠젠의 맹공을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