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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두 얼굴의 추신수, TEX의 운명과도 같았다

    전반기 부진, 후반기 대폭발…생애 첫 지구 우승

    5일(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9-2 대승과 지구 우승을 이끈 텍사스 추신수.(자료사진=중계화면 캡처)

     

    '추추 트레인'의 후반기 폭발적인 질주가 마침내 값진 결실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자 팀으로는 4년 만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추신수(33 · 텍사스)는 5일(한국 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9-2 대승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4년 만의 지구 정상을 탈환했다. 텍사스의 서부지구 우승은 1994년 양대 리그가 3개 지구 체제로 바뀐 뒤 6번째다.

    특히 추신수는 생애 첫 지구 우승이다. 지난 2001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추신수는 2008년부터 풀타임 빅리거로 도약했다. 그러나 지구 우승은 한번도 없었고, 포스트시즌 경험도 2013년 신시내티 시절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게 전부였다. 그나마도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에 패하면서 짧게 가을야구를 끝냈다.

    하지만 텍사스의 지구 우승을 이끈 추신수는 올해야말로 제대로 가을야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텍사스는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직행해 8일부터 토론토(동부지구 1위)나 캔자스시티(중부지구 1위)와 맞붙는다.

    ▲추신수, 달리자 텍사스도 날았다

    추신수가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기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나 후반기 완벽한 부활로 팀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정상 정복을 견인했다.

    FA(자유계약선수) 첫 시즌인 지난해 부상이 있던 추신수는 올해 전반기까지도 부진했다. 80경기 타율 2할2푼1리 68안타 11홈런 38타점 38득점 출루율 3할5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반기 68경기 타율 3할4푼3리 85안타 11홈런 44타점 56득점 출루율 4할5푼3리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팀도 전반기 42승46패, 5할 승률에 못 미쳤으나 후반기 46승 28패로 지구 1위였던 휴스턴과 9.5경기 차를 뒤집는 기적을 연출했다. 추신수는 정규리그를 타율 2할7푼6리(555타수 153안타) 22홈런 82타점 94득점 출루율 3할7푼5리 장타율 4할6푼3리로 마무리했다.

    이날도 추신수는 소금이었다. 0-2로 뒤진 1회 만회 점수를 도왔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개럿 리차즈에게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로 1점이 났다. 추신수는 1-2로 뒤진 5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값진 득점을 기록했다.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의 결승 홈런 때 홈을 밟아 역전을 발판을 마련했다.

    3-2로 불안하게 앞선 7회 무사 1,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대량 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텍사스는 이 기회에서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콜 해멀스의 9이닝 8탈삼진 2실점 완투 속에 9-2 낙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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