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사진=박종민 기자)
포스코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6일 오전 귀가했다.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던 이 전 의원은 이날 0시 35분쯤 다소 피곤한 얼굴로 검찰청사를 나섰지만,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오해가 없도록 잘 해명하고 간다"고 말했다.
조사 받기 전 "왜 내가 여기와야 하는 지 이유를 명확히 모르겠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던 이 전 의원은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안했다"고 잘라 말했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부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회사에 비자금이 있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포스코 협력업체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와 불법 정치자금 조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측근이 실소유주였던 티엠테크 등 포스코 협력업체 3곳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에 관여하고 이를 통해 30억원대 비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고도제한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포스코 신제강공장 공사의 민원을 해결해주고 대가를 챙겼는지도 캐물었다.
이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