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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골프 구호 “치즈라 말고 똑바로 멀리 쳐라”

대통령실

    朴 골프 구호 “치즈라 말고 똑바로 멀리 쳐라”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골프 스윙을 하는 동작과 함께 골프계에서 통용되는 덕담을 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를 마친 뒤 참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기 전에 영어로 “Instead of saying cheese, let's say hit'em straight, hit'em long (치즈라고 하지 말고 똑바로 멀리 쳐라 라고 하자)”이라며 덕담을 했다. 이런 덕담은 골프계에서 골퍼들에게 행운을 비는, 일종의 화이팅 구호에 해당한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또 개막식에 참석한 부시 전 대통령을 찾아가 "오랜만입니다, 한국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고 계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부시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을 행사장 입구까지 배웅하면서 박 대통령에게 "잘하고 계십니다.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십니다"라고 덕담을 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정과 희망,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통해 골프가 우리 국민에게 더욱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잡고, 세계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회가 열리는) 인천은 하늘과 바다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이어서,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대부분이 한국전쟁 때 우리에게 도움을 줬던 참전국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이 우승을 다투는 골프대회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청와대로 프레지던츠컵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에서 관례에 따라 대회 명예의장을 맡기로 한 바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PGA 투어 관계자 등 2천7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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