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야마구치 일본 공명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일본 연립 정권을 구성하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접견하고 한일 관계 및 한중일 3국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공명당의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말과 함께 아베 총리의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 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그 대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의 안보법제 관련해서도 역내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NEWS:right}우리 정부는 10월말 또는 11월초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전 등 일본 측에 '여건 조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접견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거론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분석된다.
한편 야마구치 대표는 접견을 마친 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참석을 기대 한다"는 박 대통령의 말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에도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한일 정상회담 등에 대한 희망을 담은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